뉴런 하나 = 가중합 + 찌그러뜨리기
인공 뉴런 하나가 하는 일은 의외로 단순해요. 입력들에 각각 가중치(weight)를 곱해 더하고, 거기에 편향(bias)을 보탠 다음, 그 결과를 활성화 함수(activation)로 한 번 변형해요.
앞 장의 직선 모델 w·x + b 기억나죠? 뉴런은 거기에 활성화 함수만 씌운 거예요. 이 작은 단위 하나로는 직선밖에 못 긋지만, 여러 개를 쌓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.
활성화 함수 — 왜 "찌그러뜨리기"가 필요한가
활성화 함수가 없으면, 직선을 아무리 여러 겹 쌓아도 결국 또 직선이에요(직선의 직선은 직선). 곡선이나 복잡한 경계를 배우려면 중간중간 비선형(non-linear) 변형이 꼭 필요해요. 그게 활성화 함수의 역할이에요.
활성화 함수 모양 보기 — w(가파름)와 b(위치)를 바꿔보기
| 함수 | 특징 | 주로 |
|---|---|---|
| Sigmoid | 0~1로 누름. 확률처럼 해석 | 옛 은닉층, 출력층(이진 분류) |
| tanh | -1~1, 0 중심 | 은닉층 |
| ReLU | 음수는 0, 양수는 그대로. 빠르고 잘 됨 | 현대 딥러닝의 기본 은닉층 |
층을 쌓다 — 다층 퍼셉트론(MLP)
뉴런을 나란히 여러 개 모은 게 층(layer)이고, 층을 여러 겹 쌓은 게 신경망이에요. 가장 기본형을 다층 퍼셉트론(MLP, Multi-Layer Perceptron)이라고 해요.
- 입력층(input): 특징 값들이 들어오는 곳.
- 은닉층(hidden): 중간에서 특징을 조합·변형하는 층. 여기서 "곡선을 그릴 능력"이 생겨요.
- 출력층(output): 최종 예측을 내는 곳.
층이 깊을수록(deep) 더 복잡한 패턴을, 넓을수록(wide, 뉴런 많을수록) 더 많은 세부를 담아요. "딥러닝(deep learning)"의 '딥'이 바로 이 깊은 층을 뜻해요. 은닉층이 충분하면 신경망은 이론적으로 거의 모든 함수를 근사할 수 있어요(만능 근사 정리).
순전파와 역전파 — 예측하고, 책임을 되짚기
신경망의 학습도 2장의 사이클(예측→손실→기울기→수정) 그대로예요. 다만 층이 많아서 두 방향으로 흘러요.
- 순전파(forward pass): 입력을 층층이 통과시켜 예측을 만들어요. 왼쪽 → 오른쪽.
- 역전파(backpropagation): 예측이 틀린 만큼의 "책임"을 출력에서 입력 쪽으로 거꾸로 나눠줘요. 각 가중치가 손실에 얼마나 기여했는지(기울기)를 계산하는 거예요. 오른쪽 → 왼쪽.
역전파는 사실 미적분의 연쇄법칙(chain rule)을 효율적으로 적용한 거예요. "출력의 오차 → 마지막 층 책임 → 그 앞 층 책임 → …" 식으로 책임을 거슬러 분배하죠. 책임(기울기)을 다 구하면, 2장처럼 각 가중치를 손실이 주는 방향으로 조금씩 고쳐요. 이걸 수만 번 반복하면 신경망이 학습돼요.
신경망 플레이그라운드 — 눈앞에서 학습시키기
진짜 신경망이 브라우저 안에서 학습해요. 점들을 두 색으로 가르는 경계를 신경망이 스스로 찾아갑니다. 데이터 모양을 바꾸고, 은닉 뉴런 수를 늘려보세요. 특히 XOR이나 원 모양은 직선 하나로는 절대 못 가르는데, 은닉층이 있으면 곡선 경계를 만들어 풀어내요.
2D 분류 신경망 (입력 2 → 은닉층 → 출력 1)
은닉 뉴런을 1개로 줄이면 직선밖에 못 그어서 원·XOR을 못 풀어요. 늘릴수록 경계가 유연해지지만, 너무 많으면(데이터가 적을 때) 과적합으로 경계가 울퉁불퉁해질 수 있어요. 2장에서 본 트레이드오프가 여기서도 똑같이 나타나죠.
딥러닝으로 가는 길
지금 본 건 입력이 2개뿐인 장난감이지만, 원리는 거대한 모델까지 그대로 이어져요. 이미지(픽셀 수만 개), 문장, 소리도 결국 숫자 입력일 뿐이고, 층을 깊게 쌓아 파라미터가 수백만~수십억 개가 되면 그게 딥러닝이에요.
- 왜 GPU? 층을 통과시키는 건 거대한 행렬 곱셈이에요. GPU는 같은 곱셈을 수천 개 동시에 해서 학습을 수십 배 빠르게 해요.
- 드롭아웃(dropout): 학습 중 뉴런 일부를 무작위로 잠시 꺼서, 특정 경로에만 의존하지 않게 만드는 과적합 방지법.
- 구조가 중요: 그냥 깊게만 쌓는 게 아니라, 다루는 데이터에 맞는 구조를 써요. 이미지엔 CNN, 순서엔 RNN, 그래프엔 GNN. 다음 장의 주제예요.